005. 집안일은 왜

1.
집안일은 정말 퇴근하고 내내 해도 안 끝난다. 심지어 주말에도 해야한다.
조금만 잘 하려고 힘을 주면 끝도 없이 할 수 있다.

청소 - 바닥 청소가 메인. 내가 청소의 역치를 느끼는 지점은 양말 신은 발로 바닥을 밟기 꺼려진다 싶을 때...
(사고의 흐름 소개 : 양말이 더러워진다 -> 나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 내 신발은 소중하다 -> 청소해야겠다)
보통은 물티슈로 머리카락, 고양이모래, 흘린 것 정도를 가볍게 치우고
주말에 좀 본격적으로 청소할 기분이 나면 청소기로 한번 밀고 / 밀대걸레 정전기포로 한번 더밀고 / 물걸레포로 마무리
뭐 흘린건 웬만하면 그때그때 닦는 편.

설거지 - 설거지 자체는 상관이 없는데 내가 싫어하는건 기름기...그리고 그릇에 딱 달라붙은 밥풀...
잔뜩 남은 카레...아니면 상한 음식... = 그냥 설거지를 싫어한다고 정정하는게 좋겠다.
막상 고무장갑 끼면 또 잘 닦는다. 막 엄청빨리 비눗물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님.

분리수거 - 분리수거 하는 건 재밌음. 갖다버리는건 안재밌음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거 세상에서 제일 싫어

빨래 - 빨래는 좋다. 옷을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고 잘 빨렸을 때 쾌감이 좋다.
빨래 너는 것도 개는 것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도 좋아했던 집안일.

기타 - 고치는 것 좋아함. 새로 만드는 건 그냥 그럭저럭인데 고장난 걸 수리하고
물 안내려가는거 내려가게 하고 유리창 닦고 옷 수선하고 등등 re-functioning 이라는 말이 있으면 그것.


2.
아무튼 집안일은 잘되는 날도 있고 쳐다도 보기 싫은 날도 있는데
잘되는 날보다 싫은 날이 두배쯤 많으므로
잘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집안일을 계속 미뤄두기만 하면
막상 하려고 했을 때 너무 손 댈 곳이 많아서 짜증나니까
적당히 틈나는대로 해두자.

17년 6월 23일의 일기 일기

1.
오늘 출근길에 길거리에서 자두를 파는 걸 봤다.
문득 가족과 함께 살던 때가 생각이 났다.
집에 살 때는 어머니가 정기적으로 제철과일을 사다 놓으셨었다.
자두며 천도복숭아, 있으면 먹지 좋아하는 과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언니는 단단한 걸 좋아하니까 좀 더 익은 거 먹고 언니꺼는 남겨두라'고
동생들에게 일러두시던 생각이 나면서 그 맛이 그리워졌다.
출가 이후로 귤과 딸기, 애플수박과 사과를 사다 먹었고
포도 같은 귀찮은 과일은 사다 먹지 않았다.
챙길게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건 매일 깨닫고 있었지만
오늘 새로이 한 가지를 배웠다.

2.
생각을 좀 많이 하고 행동해야겠다.

3.
인수인계 준비중
퇴직금 기대중
첫 직장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신입사원 나이에 벌써 경력직 이직을 하는게 마냥 좋기만 한 일은 아니지만
2년 동안 많이 배웠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17년 5월 16일의 일기 일기

0.
출근하자마자 메일 확인 하는데
메일이 없어서 급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쓰는 글^^

1. 
철학 수업을 한 학기 들었었는데 그 때 알게 된 타과생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블로그 링크포스트를 보게 되었다. 
알고보니 그 블로그는 타과생 친구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였고
각종 평론, 후기, 그림 연습, 일기 등 다양한 소재의 글들로 가득했다.
원체 현학적인 글이나 표현을 어려워하는 터라 글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대충 되는대로 갖다붙여 구성한 문장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가는 이런 글도 표현을 조금 고치고, 띄어쓰기를 확인하고
전체적으로 두어번 다시 읽어보는 것만도 시간이 좀 걸리는게 아닌데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러면서도 글쓰기로 나중에 벌이를 하려는건가? 자동적으로 이런 생각이 든 내가
좀 싫기도 했다.(그리고 그 학생이 금수저라는 것에서 오는 부러움과 시기 포함...)
하여튼 수업을 들을 때도 참 똑똑하다 싶었는데 풍요롭게 산다 싶어서 보기 좋았다.

2.
회사에서 계속 태연노래 나오는데
태연은 어떻게 목소리에 그 많은 것들을 담아내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게 나(=전직 소덕, 태연 차애였음)만 그런건가 생각해봤는데
솔로로도 차트에 꽤 오래 머무는 것을 보면 한국인 보편정서랑 맞는다는 얘기 아닌가?
ㅋㅋㅋㅋ하긴 나만큼 토종한국인이 없어 쓰벌,,,,,ㅎ,,,캭,,,,,퉤,,,,
 

17년 5월 11일의 일기 일기

0.
삼사월의 나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1. 
퇴사 말린다.
그냥 나 혼자 잘하면 잘하는거인 일이 제일 편하다
누구한테 부탁 안해도 되고 엉엉...........
남한테 폐 끼치는거를 정말 안좋아해서 아쉬운 소리 하기도 싫고
미안한 마음 갖는것도 싫고 부채의식 싫고
고쳐야 좀 더 사회생활 편하게 잘 할 거 같다.
갚지 않고 받기만 하면서도 주는 사람을 기분좋게 해서 섭섭하지 않게 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그런건 뭘까 재주?재능? 서글서글함 ㅎㅎ...없다 나에게는...

2.
결혼식 간다 
지금까지 가본 결혼식 중 제일 친한 사람이라 처음 가는 결혼식처럼 느껴짐 ㅋㅋㅋㅋ

17년 2월 27일의 일기 일기

1. 
업무 루틴에 큰 변화가 생길 예정

2.
나는 재밌는 사람이 되는게 좋고 내 개그가 먹히는게 좋다.
내 개그코드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좋다. 엄청나게 뿌듯해.

3.
연락이 올 때는 끔찍하게 안 오기를 바랬다가도
정작 연락이 안 오니까 언제 다시 시작될 지 몰라 초조해진다.
잠시잠깐 평화로운 시기가 있었는데...
사형 집행일이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사형수 같달까
그래서 자꾸 한국 떠버리고 싶다. 요새 나라꼴보면 국가도 그걸 장려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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